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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새멤버 등장 젊은 피 수혈된 불나방 아나콘다

by 수제꽈배기빌빌 2022. 10. 13.

목차

    챌린지리그 불나방 VS  아나콘다

    살면서 수요일 저녁 9시를 이토록 기다리던 때가 있었나 싶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었지만 축구라는 스포츠로 똘똘 뭉쳐서 서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 한 편의 정말 각본 없는 드라마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은 신생팀 발라드림입니다. 그리고 이 팀에 소속된 서기와 경서를 가장 좋아합니다. 경서기 듀오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실력으로 골때녀의 평균 실력을 상승시켜 준 원동력입니다.

     

    어제는 8연패 역사를 뒤로한 채 새로운 팀 수장을 맡게 된 현영민 감독과 그 8연패 팀을 이어받아 기필코 1승을 노리는 조재진 감독의 매치로서 현영민 더비 매치 였습니다.

     

    감독이 문제였던 것이냐 아니면 그 팀원들의 실력이 근본적인 문제였던 것인지 판가름 날 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본방송을 기필코 사수하여 지켜보았습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챌린지리그에서 4위를 차지하는 꼴찌팀은 다음 시즌 출전이 정지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려야 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숨 막히는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불나방 팀 

     

    솔로 지옥으로 유명해진 운동 천재 강소연이 하차한 서동주를 대신해 새롭게 투입되었습니다. 어마 무시한 피지컬의 소유자로 박선영과 수비 보고 있으면 뚫을 수 없는 벽처럼 보일 거 같았습니다. 

     

    첫 경기라서 부담이 많이 되었을 수도 있는데 송은영을 대신하여 그라운드에서 오랜 출전 시간을 누비고 비록 실수는 있었지만 바로 수비 전환해 실점을 막는 모습에서 운동 센스는 타고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박선영은 지난번 올스타 때 날아다니던 모습과 달리 수비의 핵심으로 후방을 지키며 묵묵히 캡틴답게 경기를 조율하며 때로는 동료들에게 호통하며 팀의 사기를 올려주었습니다.

     

    조재진 감독이 오정연에게 빌드업 과정시 너무 꾸물대지 말고 빨리 진행하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지만 결국 잠깐 지체하고 공을 동료에게 넘겨주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이에나처럼 달려든 홍수아는 기습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노려 엄청난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홍수아 논스톱 슈팅
    홍수아 논스톱 발리 슈팅

     

    드리블과 슈팅은 많이 부족해 보이더라도 헤딩을 무서워하지 않는 그녀의 대담함에 감탄할 뿐이었는데 이번에는 과감한 슈팅으로 골을 직접 만들어 내서 더욱 놀랐습니다. 

     

    결국 그들은 운 좋게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선영이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홍수아의 안면을 강타하고 굴절되어 들어간 럭키 골, 송은영의 바운스 되어 잡기 어려웠던 골까지 총 4골을 합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단 1승을 하지 못했던 현영민 감독은 승리 후 기쁘지도 슬프지도 못하는 웃픈 상황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지휘한 아나콘다에 격조 있는 매너를 보여주어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아나콘다 팀

     

    아나콘다는 우승 DNA를 장착한 조재진 감독을 영입함으로써 초반부터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그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아나콘다가 이기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경기를 계속 지켜보게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지가 눈에 보였기 때문에 그들을 응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장이 윤태진으로 바뀌고 그녀는 그동안 보여줬던 투지에 매운맛 두 스푼을 더 얹어 살벌한 매운 투지를 경기 내내 보여주었습니다. 1대 0으로 끌려갈 때 조재진 감독이 만들어 낸 세트피스 전술을 선수들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에 옮겨 결국 멋진 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노윤주가 얻어낸 프리킥을 강하게 골문쪽으로 때렸는데 벽을 서고 있던 강소연의 손에 맞아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슛도 성공하여 승리의 기운이 그들을 감싸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윤태진 프리킥 골
    윤태진의 강력한 프리킥

     

    윤태진은 처음에는 의욕이 너무 넘치고 연패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몸이 무거워 보이고 동작이 부드럽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지난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실력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공격수였던 조재진 감독에게 특훈을 받아서인지 실력이 향상된 그녀가 다음 경기에는 꼭 1승을 챙기는 승리의 여신이 되어줄지 기대하게 됩니다.

     

    노윤주는 그전까지 골키퍼로 활동을 했지만 원래 주전 골키퍼였던 오정연이 다시 투입됨으로써 필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과감하게 드리블 치고 돌파하는 모습과 강한 피지컬의 강소연에게도 밀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허슬플레이로 상당히 투지가 넘쳤습니다.

     

    강소연과 여러 번 부딪혀서 넘어졌는데 결국 그녀가 만들어낸 좋은 자리에서의 프리킥이 윤태진의 골로 연결되어 아나콘다 팀에 경기를 다시 리드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필드에서 많이 뛰어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후반에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만 쳐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뒤따라오는 강소연의 몸싸움에 밀려 그 쉬운 골을 넣지 못하는 장면이 이번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 주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발라드림 팀과 월드클래스 팀의 경기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1패를 기록하고 절치부심 자세로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그 듀오를 빨리 보고 싶습니다. 

     

     

    사진 출처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스크린샷 / WAV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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