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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사우디 국부펀드의 막대한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PGA가 그동안 쌓아 올린 판에 지각변동을 불러온 2022년 새롭게 출범한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LIV )에 대해 파헤쳐보겠습니다.
리그 포맷
LIV의 뜻은 로마자로 숫자 54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54라는 숫자가 나온 이유는 PGA에서는 통상적으로 나흘 동안 72홀을 플레이하며 위너를 고르는 방식인데 리브는 3일 동안 총 54홀만 플레이하는 혁신을 내세워 이를 가장 큰 상징으로 하며 LIV 이름을 지었습니다.
2022년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은 총 8개의 대회가 있습니다.
1~7차 대회 총 7번 대회 동안에는 개인전, 단체전을 동시에 진행하고 각 대회의 우승자와 팀은 포인트를 쌓아가는 방식입니다.
마지막 8번째 대회는 "팀 챔피언십"이라는 매치플레이 포맷으로 경기를 진행합니다.
1. 리브 골프는 총 48명만 출전 가능합니다. 이 48명은 네 명씩 팀을 이루어서 총 12개의 프랜차이즈 팀을 구성합니다.
2. 앞서 언급한 리브 골프의 상징인 로마자 LIV 숫자 54처럼 총 3일 동안 54홀을 플레이합니다.
3. 선수들은 3일 동안 컷 아웃 없이 골프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습니다. 꼴찌인 48등을 해도 우리나라 LPGA 대회 우승상금 정도인 12만 달러 ( 한화로 약 1억 7천만 원 )을 손에 쥐게 됩니다. 모든 스포츠는 경쟁을 바탕으로 진행되지만 리브 골프에서만큼은 선수들에게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해소시켜 오히려 그들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린다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 동시 샷건 진행 방식입니다. 컷 오프도 없고 제한적인 필드 선수들 48명으로만 이루어져서 경기 시간이 이미 단축되었지만 여기에 더 다이내믹함을 불어넣으려고 샷건 진행을 택했습니다. 48명 전 선수들이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모두 배치되어 동시에 경기를 진행시킵니다.
홀은 다 다르게 시작하지만 실시간으로 스코어 보드가 계속 바뀌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F1 레이싱 게임에서 순위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는 것을 연상시킵니다.
(여담이지만 실제로 리브 골프 창설자가 F1 스포츠도 광팬이라서 F1의 다이내믹한 요소들을 많이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스포츠인 골프의 특성상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 같은 날씨, 같은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플레이한다는 점에서는 더 공평한 백그라운드를 만들어줍니다.
개인전 포인트
48명의 선수들이 각각 개인의 자격으로 플레이하지만 어느 프랜차이즈 팀의 팀원으로서 단체전도 동시에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F1 레이싱에서 우승한 선수부터 차등적으로 포인트를 지급하고 그 선수가 속한 팀에게도 컨스터럭터(=TEAM)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과 동일한 포맷을 쓰고 있습니다.
정규 시즌 1~7차 대회에서 개개인의 선수들은 자신의 순위에 따라 차등적으로 포인트를 획득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48명 중 1위~24위까지만 차등적으로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25위부터 그 이하는 단 1포인트도 지급하지 않을 정도로 가혹한 시스템입니다. 포인트를 주지는 않지만 꼴찌에게도 약 1억 7천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은 참 신선해 보입니다.
| 순위 | 포인트 |
| 1 | 40 |
| 2 | 30 |
| 3 | 24 |
| 4 | 18 |
| 5 | 16 |
| 6 | 14 |
| 7 | 13 |
| 8 | 12 |
| 9 | 11 |
| 10 | 10 |
개인전 상금
각 대회마다 개인전 우승 상금
1위 : 4 million dollar ( 한화로 약 56억 원 )
2위 : 2.1 million dollar ( 약 30억 원 )
3위 : 1.5 million ( 약 21억 원 )
이 이하부터는 차등적으로 꼴찌까지 모두 지급됩니다.
7번의 대회에서 개인전 최고 성적을 거둔 포인트 상위 톱 랭커 3명에게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보너스가 지급됩니다. 대회 때마다 받는 우승 상금은 따로 있고 순전히 보너스를 말하는데,
탑 3에게는 무려 3천만 달러 ( 한화로 약 428억 원)의 돈방석을 깔아줍니다.
그중 1위는 무려 256억을 받아가는데 실로 어마어마한 액수입니다.
2022년 1~7차 대회 우승자
| 인비테이셔널 | 우승자 |
| 런던 | 찰 슈와첼 |
| 포틀랜드 | 브랜든 그레이스 |
| 베드미니스터 | 헨릭 스텐슨 |
| 보스턴 | 더스틴 존슨 |
| 시카고 | 카메론 스미스 |
| 방콕 | 에우제니오 차카라 |
| 제다 | 브룩스 켑카 |
개인전 최종 탑 3 순위
2022년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인전 탑 3 순위입니다.
1위 더스틴 존슨
2위 브랜든 그레이스
3위 피터 유라인
올해 새롭게 출범한 첫 리그에서 챔피언의 영광을 누린 더스틴은 총 135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보너스로 18 million 달러도 그의 통장으로 입금되었습니다.
첫 대회인 런던 대회에서 8위 하여 12점, 포틀랜드에서는 4위로 18점,
베드미니스터 3위로 24점, 보스턴에서 우승하여 40점
시카고 대회 3위로 24점, 방콕 대회 때는 부진하여 3점,
마지막 제다 대회에서는 6위로 14점을 획득했습니다.
2위 브랜든 그레이스 선수는 총 79점을 획득했습니다.
3위 피터 유라인 선수도 2위가 동점인 79점을 얻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4위인 패트릭 리드도 79점을 획득했습니다만 보너스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리브 골프는 토털 포인트가 동점일 경우 아래 기준 순서에 따라 순위를 결정합니다.
1번 순서 : 어느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
2번 순서 : 어느 대회에서 두 번째로 가장 좋은 성적
3번 순서 : 어느 대회에서 세 번째로 가장 좋은 성적
이렇게 순서는 계속 이어집니다.
동점이더라도 위 순서대로 기준을 잡고 계속 이어나가 결국엔 순위가 결정됩니다.
개인전 최종 탑 20 순위
2022년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인전 최종 상위 20명 리스트입니다.
위 리스트에서 피터 유라인과 패트릭 리드의 포인트를 비교해보면 둘이 동점이지만 피터 유라인이 두 번 준우승했고 리드는 1번 준우승한 기록이어서 결국 3등은 피터 유라인에게로 넘어간 이유입니다.
그리고 2위인 브랜든은 포틀랜드 대회에서 우승하여 40점을 획득했기 때문에 3위인 피터 유라인보다 한 단계 위인 2등을 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가족과 자신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리브 골프로 이적한 더스틴 존슨은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최강자의 면모를 드러내며 2022년 리브 골프에서 최대 수혜자로 뽑히고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리브 골프가 PGA에서 활약한 탑 랭커들을 많이 영입해 첫 해 홍보 효과도 톡톡히 봤지만 아직은 그 이외의 선수들의 실력이 이들과 치열하게 견줄만한 하지 않고 최하위권 선수들의 경쟁은 다소 느슨해 보이는 등 보완해야 할 점들이 있어 보였습니다.
골프팬들에게 새로운 다이내믹함을 선사했던 리브 골프가 2023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재정비하여 돌아올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사진 출처 : liv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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