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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쉽게 치자

골프 엎어치는 스윙 탈출하기

by 수제꽈배기빌빌 2022. 9. 28.

골프를 시작한지는 2년이 다 되가는 듯하다. 홍콩 살면서 회사 선배들이 골프를 친다길래 쫄래쫄래 따라다니면서 독학하며 3개월 정도 치다가 무한대 뒤땅으로 인해 갈비뼈가 부러졌는지 엄청 아파 몇 달을 쉬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독학으로 혼자 해보긴 했는데 실력은 항상 그대로였는데 클래스 101에서 나상현 프로의 수업을 듣고 내 스윙이 완전 바뀌었다. 강의 내용은 너무나도 고퀄리티인데 독학의 한계인듯하다. 그전에 내 몸에 최적화되게 어떻게든 만들었던 스윙이 수업 때 배운 이론과 짬뽕이 되어 그냥 완전 망해버렸다. 

 

계속 하다보면 더 망가질 거 같고 드라이버도 250~260m 날렸는데 (스크린 기준) 어느 날부터 드라이버만 잡으면 무슨 개망나니같이 스윙이 변해버렸다. 아내가 무슨 탈춤 추냐고 놀리기까지 해서 드라이버 채만 잡으면 몸이 뭔가 경직되는 이상한 느낌 이런게 입스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난 쌩초보니 심리적 부담감도 아니고 그냥 못 치는 거였다.

 

그러다 다시 골프를 시작한지 1주일이 되었다.

그동안 영상 찍은 걸 보니 아이언은 7번 기준으로 160~170m 나가길래 그래도 나쁘진 않다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다 엎어쳤는데 운 좋게 잘 맞아서 그렇게 나간 거 같다.

 

엎어치는 스윙이 너무 꼴도 보기 싫어서 그냥 거기에 집착하게 되서 그런지 다른 건 하나도 안하고 엎어치는 스윙 교정 영상을 셀 수 없이 보았다. 하지만 독학의 한계인가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몸에 정말 힘을 빼보고 지면 반력을 쓰려는 다리의 힘도 최대한 줄이고 스윙을 하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정타도 더 많아지고 스윙 폼도 조금씩 보기에 아주 나쁘진 않은 거 같다.

 

 

.9월 27일 연습 영상

 

내가 상체와 하체 분리를 하려고 트랜지션 할 때 등이 계속 타겟 쪽을 보는 느낌으로 만드는데 아직도 오른쪽 어깨가 계속 앞으로 더 튀어나와서 임팩트를 하려고 하니 자꾸 치킨윙이 생기는가 보다. 

 

아니면 공이 조금 멀리 있어서 그런건지 나중에 집에 와서야 생각해 보았다. 카메론 챔프의 어드레스 때 자세를 보면 골프 클럽 가운데 부분을 공에 맞추지 않고 힐 부분에 맞추던데 나도 내일은 한 번 셋업 자세를 바꿔봐야 겠다.

챔프는 트랜지션 할 때 두 손이 거의 얼굴 쪽에서 내려오는데 나는 백스윙이 플랫하게 되는 체형이라 그런지 똑같이 따라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유연성을 길러 비슷하게라도 해보고 싶은게 내 큰 목표다.

 

백스윙이 예전에는 플랫하게 되지 않고 어느 정도 업라이트하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어느 순간부터 플랫한 걸로 굳혀져 버린 건지 참 의아하다. 다운스윙 내려올 때 사이드 밴딩을 더 해보면 아주 조금은 더 비슷해질 거 같기도 한대 살이 많이 쪄서 옆구리로 들어오려는게 은근 어렵다.

 

나는 확실히 빠른 템포보다는 테이크 어웨이도 느릿느릿 천천히 하고 다운스윙할 때 힙턴을 빨리 하는 이 템포가 제일 잘 맞는듯 하다.

다른 사람들 멋진 스윙 따라 하려다 뇌에서 오른손이 먼저 튀어나가게끔 자동반사를 일으켜 절대로 더 이상 따라하지 않는다. 

 

암튼 요즘 나는 발바닥으로 지면 반력을 최대한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고 동시에 발바닥도 가볍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언가 항상 느끼게 되지만 힘이 들어가는 순간 왼쪽도 막히고 손도 튀어 나오고 총체적 난국을 만들어 버린다.

 

 

여기 전환까지 만드는데 힘을 어느 정도 빼는 느낌은 알 듯 모를 듯 하지만 그 이후에 오른쪽이 더 튀어나가서 공을 타격하는 느낌이 너무 싫다. 단순히 손이 빨리 풀려서 그런건지 아니면 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그런건지 너무나도 알고 싶다.

 

나상현 프로의 수업 두 번째 단계를 신청해서 듣고 있는데 사람마다 체형도 다르기 때문에 나 프로가 각각 다른 패턴의 스윙이 나오는 이유를 잘 캐치해줘서 매우 유익한 수업이 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보면 양질의 수업이 많지만 나에게 정확히 필요한 드릴인지 레슨인지는 구별할 능력이 안 되서 더 많은 유튭을 보면 스윙이 더 망가지는 거 같아 이제는 아예 보지 않고 딱 수업들은거 가지고 연습하거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카메론 챔프 스윙 영상 보면서 그냥 이미지 트레이닝만 하는 중이다.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오른쪽 어깨가 엎어져서 치는 스윙이 아닌 스윙 다운 스윙을 해보고 싶다. 

3달 정도 남았는데 드라이버도 다시 260m 도전으로 열심히 다시 연습해 봐야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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