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와인 고를 때 포도 품종이 무엇인지만 알아도 이미 절반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오늘은 적포도! 레드 와인을 양조하는데 쓰이는 주요 포도 품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도 와인을 취미로 시작하고 나서 제대로 알고 싶고 좀 더 깊게 공부하다 보니 "알고 마실 때 즐거움이 확실히 배가 되어" 공부한 걸 정리해봅니다.
목차
레드 와인 포도 품종
세계 와인 최대 생산지인 프랑스에서 주로 생산하는 핵심 포도 품종 네 가지인 까베르네 소비뇽, 피노누아, 메를로, 시라에 대해서 쉽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카베르네 소비뇽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메독이 카베르네 소비뇽의 원산지입니다.
지금은 와인 신대륙(미국, 칠레, 호주 등)에도 널리 퍼져 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 생산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만큼 포도 품종의 왕👑이라 불립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특히 자갈이 많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 환경에서 최적의 재배 조건을 갖추는데 메독 지역이 이런 환경을 갖추고 있고 원산지인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피노 누아와 다르게 싹이 늦게 나고 천천히 늦게 익는 품종입니다. 포도 껍질은 두꺼워 병충해에 강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 이 품종은 까베르네 프랑과 소비뇽 블랑의 자연적으로 접합되어 탄생한 교배 품종입니다.
🍷 특징 🍷
① 탄닌이 강한 편
② 풀 바디감
③ 중간 강함 정도의 산미
④ 아로마 : 다채롭고 많은 향을 가지는데 기본적으로 온화한 지역에서 재배된 것들은 블랙 체리, 블랙 커런트 , 감초, 삼나무 그리고 민트 향이 두드러집니다.
간혹 청피망 향도 나는데 이는 덜 익은 포도에서 나오는 유기화합물질인 피자민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더 뜨거운 기후 조건인 남반구 호주에서 양조된 Cab(까베르네 소비뇽의 줄여 쓴 말)은 유칼립투스와 담배 향도 품고 있습니다.
✅ 보르도 지역에서 주로 까베르네를 다른 품종과 블렌딩하여 와인을 생산을 하는 게 특징입니다.
포도 껍질이 유난히 두꺼운 특징은 강한 탄닌과 산도를 만들어내는데 이는 와인의 장기 숙성에 아주 유리한 조건입니다.
와인 신대륙에도 퍼져나가 쉽게 뿌리를 내리고 적응력 넘치게 잘 재배되어 그 지역의 주요 품종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생명력이 강한 품종이라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피노 누아
포도 품종의 왕이라 불리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양대 산맥이라고 할 정도로 최고의 레드 와인 품종입니다.
피노누아는 섬세하고 우아한 특성 때문에 포도 품종의 여왕이라 불립니다.
Pinot 는 소나무를 나타내는 Pine tree에서 Noir는 검정을 나타내는 불어입니다.
포도송이를 보면 솔방울 모양과 비슷하게 작고 콤팩트한 크기에 빽빽하게 자라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합니다.
피노누아는 포도 껍질이 굉장히 얇고 섬세합니다.
껍질이 얇은 만큼 병충해에 약하고 섬세한 만큼 재배하기 어려워 산출량도 매우 적습니다.
외관은 푸르스름하거나 짙은 보라색 색조의 강렬한 색을 띠고 있습니다. 🍇
숙성이 빨리 되는 편이라 비교적 일찍 수확되는 조배종입니다.
✅ 섬세하고 까다로운 피노누아 품종을 재배하려면 특별한 기후 조건과 석회암 지형 환경을 갖춘 곳에서 가능한데, 바로 프랑스의 부르고뉴 지방이 최고의 조건을 갖춰 부르고뉴 지방에서 양조된 피노누아 레드와인이 세계 최고로 뽑히는 이유입니다. (예 : 로마네 꽁티 )
그리고 이 부르고뉴 지방에서 약 2천년 전부터 재배되어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 특징 🍷
① 탄닌이 적다.
② 강한 산미( 신맛이 강하다)
③ 색은 맑고 옅은 루비 빛깔을 지님
④ 아로마 : 양조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체리나 블랙 커런트 같이 프레시한 베리 과일향부터 매운 후추, 시나몬 가끔은 커피나 스모키 노트로 강조하며 마무리됩니다.
➡️ 숙성이 될수록 신선한 과일향은 점점 조리된 잼이나 키르슈 노트를 가지기도 하고 약간의 동물의 가죽이나 모피 향을 동반하면서 야생 버섯 또는 트러플 향처럼 매우 독특한 아로마를 발달시킵니다.
시라
매력적인 이름을 가진 시라는 예전에는 페르시아, 시리아, 또는 어쩌면 시라큐스에서 기원된 게 아닐까 여겨졌는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라(Syrah) 포도 품종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론(Rhône) 지역을 고향으로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북쪽)
이 론(Rhône) 지역 중에서도 북부 지역의 꼬뜨 로띠, 에르미타쥬, 코르나, 생 죠셉이 최고급 시라 와인을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처럼 포도 껍질이 매우 두꺼운 특징으로 탄닌 성분이 매우 강합니다. 그로 인해 장기간 오크통에서 숙성을 요구하는 와인입니다.
(위 사진 참고) 매우 진한 색상이다 못해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포도 껍질색을 보여주고 포도 껍질 또한 매우 두껍습니다. 그래서 와인 색도 매우 진한 보라색을 띱니다. 피노누아의 매우 맑고 옅은 루비색과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 특징 🍷
① 탄닌이 강하다.
② 풀 바디감
③ 중간 정도의 산미
④ 아로마 : 검은 과실, 블랙베리, 검은 자두, 블랙 페퍼, 블랙 올리브 향이 주가 되고 제비꽃과 목서초의 플로럴 노트도 품고 있습니다. 오래 숙성될수록 특유한 바이올렛 향이 머스크, 트러플, 가죽, 감초 등 더 복잡한 아로마 노트를 발달시킵니다.
✅ 론 지방에서의 시라 포도 품종은 재배하기 까다롭고 그 희소성과 적은 생상량 때문에 최고급 와인을 양조하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와인 신대륙 호주로 넘어가서는 이름이 쉬라즈(Shiraz)로 불립니다.
호주, 미국,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시라 와인은 과일향이 주가 되는 향신료 향도 머금고 있다고 합니다.
더 따뜻한 호주에서 자란 쉬라즈는 당도가 높아 알코올 도수가 높고 바디감은 더 강렬합니다.
특히 호주에서는 자기들만의 독창적이고 독자적인 쉬라즈 와인 스타일을 만들어 내어 전 세계에 와인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메를로
영어로 멜롯이라고 읽기도 한 메를로 포도 품종은 보르도 지방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입니다.
메를로 품종의 특징적으로 유연하고 탄력 있고 둥근 모양을 가졌고 이는 자두, 무화과 같은 싱싱한 붉은 과일의 향을 만들어 냅니다. 몇 년 동안 숙성되면 로스팅된 향과 색이 더 풍부해집니다.
메를로가 서늘한 기후와 마르지 않고 촉촉한 토양에서 자랄 때 그 최고의 진가를 발휘합니다.
🍷 특징 🍷
① 탄닌은 강한 편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부드럽습니다.)
② 중간 산미
③ 미디엄 풀바디
④ 아로마 : 체리, 자두, 월계수 잎, 초콜릿, 바닐라 향이 느껴집니다.
메를로는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희귀한 품종인 마그들렌 노아 데 샤랑트(Magdeleine Noire des Charentes) 둘 사이에서 교배되어 태어난 접합종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도 까베르네 프랑 품종으로부터 왔기에 둘은 형제, 자매 같은 관계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블라인딩 테스트할 때도 까쇼와 많이 혼동된다고 하는데 메를로만의 더 부드럽고 유연한 탄닌과 무더운 모카향, 그리고 초콜릿 향이 둘의 차이점을 알아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메를로가 사랑받는 이유는 특유의 부드러움 때문에 어떤 음식과도 매칭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피자, 파스타, bbq 치킨 등 어디에도 잘 어울려 부담 없이 마시기에 좋은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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